자금시장 봄바람… 서민 재테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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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글로벌 경기 침체로 서민들은 재테크를 하기가 쉽지 않다. 지갑이 더욱 얄팍해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때일수록 안전 투자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시중은행 PB들에게 불황기 서민용 재테크 전략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일시적으로 반등했다고 다시 주식에 투자한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요즘 훈풍이 불고 있는 주식시장에 대한 질문에 PB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았다.
우리은행 정병민 PB팀장은 “최근 주식 상승은 유동성 장세에서 발생해 기대심리에 따른 투자매력도가 올라간 것일 뿐 시장기반에 따라 오른 것은 아니다.”고 못 박았다.
다른 PB들도 지금 증시가 2007년 같은 호황기도 아닐 뿐더러 2000만~3000만원의 여유자금을 몽땅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신한은행 이관석 팀장도 “아직 바닥을 확인했다고 보긴 힘들다.”면서 “미국이 달러를 찍어내고 각국이 유동성을 늘리면서 잠시 주가가 힘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장기적으로 자금의 여유가 있다면 분할매수 형식으로 투자하는 것은 유효하지만 목돈을 일시에 불려보겠다는 욕심은 무리라는 이야기다. 금이나 파생상품도 끝물이라 기대 수익은 높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파생상품도 끝물… 수익률 높지 않을 듯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채권시장도 신중론이 대세다. 이 팀장은 “후순위채의 경우 수익률이 5% 후반에서 7%까지 다양하지만 저금리 상황이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면 수익률이 급감해 일반 투자자들에겐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급여외 소득으로 사는 자산가나 노령화된 고객들이 장기적으로 보유하기에나 적절하다는 말이다.
정부나 기업들이 외화를 조달하기 위해 해외시장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채권도 고액 자산가들 위주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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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수익에서만 수수료를 떼고 환율변동에도 안정적이라 세금을 제하고도 7~30%의 연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국민은행 김창수 팀장은 “수십억원 단위로 거래되다 보니 일단 한 번 사면 해약하거나 되팔기가 어렵고 만기가 보통 5년 가까이 돼 서민들이 장기로 묶어 두긴 힘들다.”고 말했다. 그래서 채권투자는 은행권에선 부자들에게만 알음알음 판매하는 비밀상품으로 통한다.
부동산에 대한 규제가 하나 둘 풀리면서 부동산 투자에 대한 문의도 늘고 있다.
정 팀장은 “정부 정책이 과거와 달리 단계적으로 풀리고 있다.”며 “유동성 확대로 부동산 문제를 풀려고 해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많지 않다. 해외에서 오피스 빌딩에 일부 관심을 갖는 정도”라고 분석했다. 현재 거래량이나 분위기를 봐선 본격적 매수 타이밍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정기예금·CMA에 묶어 두는 것도 방법
불황기 서민들의 재테크전략에 대해 PB들은 무엇보다 ‘안전투자’를 강조했다. 이 팀장은 “지난해 펀드폭락사태 때 주식 대신 현금을 보유했다면 100% 수익을 올린 것과 마찬가지”라며 “모든 경제지표가 불안한 시기, 첫 번째 재테크 전략은 안전자산 비중을 높이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팀장도 “일시적인 호황 분위기에 조급증으로 악수를 두지 말고 여유를 가져야 한다.”면서 “재테크 전략이 없다고 작은 돈이라도 항아리에만 묻어 둘 것이 아니라 물가상승률을 헤지하기 위해서라도 정기예금이나 CMA나 MMF에 묶어 두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충고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출처 : 자금시장 봄바람… 서민 재테크는?
글쓴이 : BM.외기러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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