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화 2007. 7. 2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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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여

아스라이 멀리
꿈틀대는 속내로
힘차게 굴러와서
백사장 쓸고 가는  파도여

일렁이며
미움도
그리움도
마음속에 채워두고

무지개 사랑
이루지 못한 애틋함도
모두 거두어
너른 가슴으로
쉬임없이 밀어올려
솟구쳐 부서지는
파도여
파도여

네 넓은 품으로도
펼쳐 애무하는 손길로도
새하얀 백사장
품에 안고 가지 못하나니
어이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