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수록 돌아가란다

급할수록 돌아 가란다

사람들 마음은 하도 변덕이 죽 끓듯 해
조금만 더워도 폴딱폴딱한 성미에
홀딱 벗고
물속에 뛰어들기 바쁘고

또 조금 춥다 싶으면 옷 켜켜 껴 입고도 모자라
온 집을 펄펄 끓게 만들어 놔야
직성이 풀리는 모양

이래서야 뭔 일을 할 수 있으랴
진득한 맛이 있어야지
좀 더워도 좀 추워도
진득하게 견디면 몸이 알아서 절로 조절할텐데
그 놈의 조금증이 문제다.

급할수록 돌아가란다
느긋하게 생각하고
행동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한다면 실수가 없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