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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고속도로에서는 티코가 천하무적
오도화
2008. 8. 9. 14:48
그만 고장이 나 갓길에 멈춰 서게 됐다. 독일은 히치하이킹처럼 길에서 손을 흔들어 방향만 맞으면 누구든 태워주는 분위기 좋은 나라이다. 우리의 티코 운전자는 고속도로긴 하지만 손을 흔들어 일단 아우토반을 빠져나갈 생각으로 히치하이킹을 시도했다. 몇 대의 차가 지나가고 드디어 나타난 티코의 구세주는 근사한 벤츠였다. 벤츠:아∼ 차가 고장 났군요. 제가 뭘 도와드릴까요? 티코:정말 고맙습니다. 저를 다음 톨게이트까지만 태워주시면 제가 견인차를 불러 차를 옮길게요. 부탁 좀 드릴게요^^ 왕년의 카레이서인 벤츠 운전자는 자신의 벤츠를 자랑하고 싶었다. 그리고 보아하니 티코는 자신의 차로 끌어도 아무 무리 없어 보이기도 해서 자신의 차로 직접 티코를 끌어 다음 톨게이트까지 데려다주겠다고 말했다. 벤츠:제가 너무 빨리 달린다고 생각하시면 뒤에서 경적을 울려주세요. 그럼 천천히 달릴게요. 티코를 매단 벤츠가 다음 톨게이트까지 가고 있는데 난데없이 뒤에서 포르쉐가 200㎞의 속력으로 쒜∼엥 지나가는 게 아닌가! 이에 열받은 왕년의 카레이서 벤츠 운전자는 뒤에 티코를 매달고 있다는 사실도 잊은 채 순간적으로 흥분해서 포르쉐와 속도경쟁을 벌이게 됐다. 벤츠와 포르쉐는 정말 빨랐다. 포르쉐가 250㎞를 넘어서자 벤츠 역시 250㎞로 달리면서 영화에서나 보던 대추격전을 벌이며 아우토반의 끝까지 달렸다. ![]() 그런데 더 놀라운 건 벤츠 뒤를 바짝 뒤쫓던 티코가 글쎄.. 경적을 마구 울리며 그 벤츠와 포르쉐에게 비키라고 하는 게 아니겠어! |
출처 : 고속도로에서는 티코가 천하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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