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화 2007. 11. 16. 10:27
[가을에 어울리는 시 다섯 편]

1편

낙엽이 떨어집니다..
낙엽을 하나 주워들었습니다..
낙엽이 속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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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로 할때 내려놔라..응?"




2편

낙엽을 내려 놓았습니다..
낙엽이 다시 속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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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았냐? 새가슴아??!!??"




3편

황당해서 하늘을 보았습니다..
하늘이 속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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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깔어.. 지금 갈구냐???"




4편


하두 열받아 그 낙엽을 발로 차버렸습니다..
낙엽의 처절한 비명과 들리는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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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그 낙엽 아닌데여..."




마지막 5편

미안한 마음에 낙엽에게 사과를 하고
돌아선 순간 들리는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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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진한 넘. 속기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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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제법조석으로 차가운 바람이 부네요.

잡을수만 있다면 조그만 더..

이 멋진 가을을 품고 싶은데 말입니다

노랗게 익은 은행들도..

점점 무르익어 가고있는 탐스런감들도..

하루가 다르게 나무에서 조금씩 떨어지는 낙엽들도..

쩌~~업~...ㅡ.ㅡ;;

시간이 무심함을 어쩔수 없지만..

남아있는 더 멋진가을 나날들을.

고운 시간과 함께 귀한 추억들..한소쿠리씩..

담는 멋진나날들 되시길요~~~~~